모델 및 테마사진

간월암 풍경 몇 가지

시즐80 2004. 11. 18. 19:37


썰물때는 길이 나서 걸어가면 되지만 물이 차오르면 쪽배로 이동하여야 하는 간월암 -> 간월도가 된다.

양쪽에 튼튼하게 묶은 줄을 보트의 양쪽에 매어 사람이 손으로 끌어당기는 힘으로 추진력을 얻는 구조

정박시 충격에만 주의하면 나름데로 재미있다.


간월암은 꽤 유서깊은 곳이다. 무학대사가 창건한 절이라 한다. 500년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유서깊은

고찰이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보면 출렁이는 바닷물이 보인다. 이런 절이 또 있을까? ^^~!


들어가자마자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나지막한 나무...... 이름은 모르지만 꽤나 정겹다.

의자에 앉아 해풍을 맞으니 스르르 졸음이 몰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수녀님 두분과 스님이 다과를 나누고 계시다. 푸근한 모습이다.


해풍과 세월에 씻겨 색이바랜 모습. 난 이런모습이 오히려 좋다. 요즘 사찰마다 요란하게 도색한 모습을 보면

지저분한 분첩을 덕지덕지 바른 창기모습 같다.


해안선이 보이는 사찰담 너머의 풍경에 황홀한 기분마저 느껴졌다.

산에 파묻힌 절만 운치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Pentax Z-50p, Sigma 28-70 2.8-4. 엘리트크롬100, CP950 필름카피